민요라는 음악은 이런것이다 3 (케이팝뮤직엔터테인먼트 발성법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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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라는 음악은 이런것이다 3

 

 

2. 공연문화의 변동



속설처럼 판소리 발생을 조선 숙종대왕 즉위 초, 즉

17세기 후기로 본다면 18세기 전기는 판소리의 성장기

이다. 판소리가 문헌에 처음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18

세기 후기이고보면 발생기와 요람기라 할 수 있는 시

기의 판소리에 대한 기록이 없다. 그렇다면 이 시기의

판소리 연구에 도움이 될 직접적인 문헌자료는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판소리 발생기와 요람기의 공연문화

와 판소리 음악양식에 대한 추론은 어느 정도 가능하

다.



18세기부터 나타나는 문헌 자료는 판소리가 창우라

는 전문집단에 의하여 공연되어 왔다. 판소리 발생기에

판소리 공연집단이 창우집단인지는 기록이 없지만 판

소리를 공연했던 창우집단은 고려이래 한국의 가무백

희 문화를 주도 하여 왔고 18세기 이래 판소리가 창우

집단에 의하여 전승되어 왔던 것으로 미루어 판소리

발생기에도 창우들이 판소리를 공연했다고 볼 수 있다.

즉 판소리는 처음부터 창우희의 한 공연부문인 것이다.



18세기에 오면 판소리는 두가지 공연방식이 있게 된

다. 그 하나는 신광수 제원창선 시나 송만재 관우희시

에서 보이는 것처럼 솽대들이 다른 창우희와 함께 판

소리를 공연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자하 관국후시

나(3월3일) 안민영 금부총옥에 보이는 것 처럼 광대가

다른 창우회에 끼이지 않고 독자적으로 판소리를 공연

하는 방식이다. 판소리 발생기에는 판소리 광대들이 어

느 공연방식을 취하였을까? 기록으로는 알 수 없다. 창

우희의 다른 종목들이 독자적으로 공연하는 예가 없고

또 18세기 말 판소리에 대한 기록들이 문희연으로 공

연되는 것들이고 보면 이는 송만재 관우희에서 보이는

것처럼 판소리는 창우희의 한 종목으로 공연되었다고

할 수 있다. 발생기에 판소리가 독자적으로 공연을 버

릴만큼 내용이 갖추어졌다고 보는 것은 무리이다.



19세기 초에 보면 독자적인 판소리 공연은 주로 사

대부나 이속 부호의 주최로 방안이나 대청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 18세기 말의 기록에 배비장타령이 판소리

로 공연되었던 것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 발생기에 이

런 골계적인 판소리가 공연되었던 것 같은데 발생기에

이런 골계적인 판소리가 그렇게 많이 발생했다는 것이

납득이 안간다.



판소리가 발생기에는 이미 공의로써 나례가 없어졌

던만큼 창우희는 고을 원의 생신연과 같은 관아의 축

제나 문희연과 회갑연과 같은 사가의 축제나 당굿이나

단오늘음과 같은 마을 축제에 공연되었다고 볼 수 있

다. 배비장타령이나 강릉매화타령 변강쇠타령과 같은

골계적인 판소리는 골계를 즐기는 청중이 많이 모이는

마을 축제의 창우희가 요람이 되었을 가능성이 짙다.



결국 발생기와 요람기에는 판소리가 축제에서 공연

되는 창우희 죽 창우집단의 판놀음으로 판소리가 공연

되었던 것이다. 춘향가와 같은 소리를 판소리라 이르는

것도 판줄, 판춤(창우집단의 판놀음), 판소고, 판염

불 (사당패의 판놀음)의 경우와 같이 판놀음의 하나 이

었 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판놀음은 본디 광장에서 공

연 되는 것이니 판소리는 발생기에 광장에서 공연된 것

이라 하겠다.



발생기와 성장기에는 판소리의 주최자가 관장이나

토호라 할지라도 이것이 광장에서 다른 창우희와 함께

공연되는 만큼 주최자는 공연자와 멀리 떨어진 상좌에

서 잡희 구경하듯 하였을 것이고 주된 청중은 마당에

둘러 있는 서민들이었을 것이다. 주된 향수자가 마당의

서민 청중일 때 강릉매화타령과 같은 골계적인 판소리

가 많이 발생 할 수 있는 동인이 되었을 것이다.



18세기가 되면 판소리가 방안이나 대청이나 누상에

서 공연하였던 기록이 보인다. 줄타기나 땅재주나 죽방

울과 같은 다른 창우희가 방안에서 공연 할 수 없는

것이고 보면 판소리가 다른 창우희와 떨어져 공연되었

다고 할 수 있다. 판소리가 광장에서 창우희로 공연되

지 않고 방안에서 독자적으로 공연되었다면 향수자가

유독 판소리만 골라 방안에서 즐길 욕구가 있을만큼

판소리가 내용이 충실해졌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처음

간파 한 것이 관아의 축제를 주관하고 또 즐기었던 이

속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발생기의 판소리 주된 향수자는 좌상의 주최가자 아

니고 광장에 둘러 앉은 서민들이었으나 판소리가 방안

놀음으로 벌일 때에는 그 향수자가 신자하와 같은 사

대부나 안민영과 같은 중인이거나 의진주병사와 같은

관장이거나 헌종과 같은 임금이 된 것처럼 주된 향수

자가 주최자인 좌상의 상객이 된 것이니 판소리 문화

가 크게 변동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19세기에 오

면 김병기 사랑에서나 대원군 사랑에서 공연 하였던

것 처럼 판소리는 방안 놀음으로 공연되는 것이 보편

화 되었다.



3. 사설과 음악의 양식 변화



발생기와 요람기의 판소리가 사설과 음악 양식에 관

한 것을 알 수 있는 문헌은 없다. 창우집단의 광대가

고사소리, 선굿소리, 줄소리, 영산, 판소리 등 여러가지

소리를 불렀다. 이들 음악은 근본적으로 같은 것이지만

이 가운데 판소리 음악은 다른 광대소리 보다 다른 점

이 있다. 다른 광대소리는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장단에 육자백이토리(계면조)와 2차경토리(평조)가 주

가 되는 패기성음으로 되었으나 판소리는 다른 광대소

리의 장단과 성조에 진양, 엇중모리, 단모리 장단이 첨

가되고 우조, 경드름, 설렁제, 추첨목이 첨가 되고 있

다.



명종시에 유가가 있었으니 고사와 문희연이 있었을

것이고 성종시에 줄타기가 있었으니 줄소리도 있었을

것이다. 줄소리와 고사소리를 창우집단의 광대들이 불

렀다는 것은 송만재 관우희에도 보인다. 그렇다면 광대

소리는 판소리 이전에도 있었다는 것이 된다. 광대는

고려 말기나 조선 초에 골계지희 소학지희에서 소리했

을 것이고 이것이 광대소리인 것이다. 결국 판소리는

처음 광대소리와 같은 음악 양식으로 현행 판소리와

같은 음악 양식으로 바뀌었다 할 것이다.



광장에서 주체자가 아닌 마당의 서민들이 주가 되는

향수자를 대상으로 판놀음에 끼어서 축제행위로 공연

하던 판소리 공연문화는 방안에서 주체자인 사대부나

부호가 주가 되는 향수를 대상으로 방안에서 독자적

공연행위가 이루어지는 공연문화로 바뀌었다.



이런 변화되는 상황을 19세기 초 판소리사에서 볼

수 있다. 각 명창들이 더늠을 내는데 김성옥이 진양을

내어 송흥록이 발전 시켰다든가 문석준이 단모리로 소

리했다든가 송흥록이 우조로 소리 했다든가 권삼득이

설렁제를 내었다든가 염계달이 경드름을 내었다든가

하는 것이 판소리사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시기에

판소리의 장단과 성조가 창우집단의 다른 광대소리와

다르게 변화되고 있는 형상이 보이는 것이다.



신자하 안민영 이하응과 같은 고도의 예술안목을 갖

은 향수자를 맞은 판소리 광대는 새롭게 판소리를 개

척해야 행하가 수십배가 되는 방안놀음에 불리게 되고

판소리 광대가 이런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서 새로운

음악을 개척해 나갔던 것이라 할 것이다.



19세기 말이 되면 판소리는 이면에 맞게 한다 하여

사설의 내용과 음악에 맞는 쪽으로 발전되어 더욱 치

밀한 음악 양식으로 변화되고 있다.





4. 맺는말



17세기에 판소리의 축제행위로 공연되던 판소리 문

화가 18 9세기에 순수 음악향수 행위로 공연되는 판소

리 문화로 바뀌면서 판소리는 내용도 사설도 바뀌었고

음악까지 바뀌어 오늘 판소리의 틀이 잡히었다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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