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트레이너, 그리고 원인과 결과 (케이팝뮤직엔터테인먼트 발성법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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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트레이너, 그리고 원인과 결과

 

 

발성의 볼모지라 불리던 국내에도 서서히 재능있고 네임벨류있는 발성트레이너들이 등장하면서, 이제 조금씩 볼모지에서 벗어나고 있지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소리'라는걸 우습게 여기고, 과거 '이런느낌으로만 불러라' '거기선 이렇게 녹음해 다오'라고 주문하기만했던 작곡가들과 달리 확실하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소리를 트레이닝해주는이들이 하나둘씩 늘어가면서 이젠 '안정된 라이브'를 하려면 꼭 한번씩 거쳐가야하는 일종의 관문이 되어버리기도 했다.



물론 그렇게 해서 안정된라이브를 선사하는 가수들이 있는반면 그렇게 열심히 돈을뿌리고 비싼트레이닝을 시켜도 음정 박자하나 제대로 못맞추는 이들도 있다.

그런경우는 크게 두가지 이유에서다.



트레이너가 무능했거나, 배우는이의 자세혹은 재능이 부족했거나...

요즘은 대부분이 후자쪽이다. 물론 전자쪽도 존재하긴 한다. 일부 프로를 가르치는 트레이너들중 잘못된 방식으로 가수들을 답습시키는 이들이있다.

그리고 그들을 거쳐간 가수들은 오히려 전보다 퇴화된 소리로 돌아가게 되거나, 목이 상한다.



뭐 이러한 '볼모지'의 문제(?)는 비단 대중음악에서뿐만이 아니었다.

클래식역시나 과거 유럽으로 유학을 갔다온뒤 '벨칸토 창법을 배워왔다!'라고 떠벌리고 다니던 일부 몰상식한 성악가들 덕분에 꽤나 많은 피해를 봤다.

클래식발성이란것이 새삼스럽고, 국내에선 자리도 거의 잡혀있지 않을 무렵 대부분의 클래식을 지망하는 이들이 그들에게서 발성을 배우고 인도받았다.



결과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리라 본다.



애초에 생소했던 국내인들이 당장 외국에 나가 성악발성을 제대로 익히고 배웠을리도 만무했을테고, 배우는 이들또한 그리 다르지는 않았을것이라 본다.



물론 과거에도 '소리'만을 전문적으로 봐주는 몇몇이들도 존재했었다.

그러나 그런이들은 현 보컬트레이너 노영주씨의 말처럼 언제나 '푸대접'받기 일쑤였다.



그당시 '소리'만을 가르쳐주고 잡아준다는것이 얼마나 생소한 일이였는가를 잘 알려주는대목이 아닐수 없다. 국내에 클래식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던와중에서도 대중음악계에서의 '소리선생님'은 여전히 찬밥신세였다.



소리는 내는 기본적인 '원리와 결과'를 무시한채 '그딴거 나도 가르칠수 있다!'라고 외치며

가수들을 인도하던 작곡가들의 영향이 제일컸다.



그러나 그들은 대부분이 소리를 모른다. 그저 이부분은 어떻게 저부분은 어떻게 부르라고 지시해주는 가이드 혹은 총체적인 음악선생님일뿐 소리에 관해서는 대부분이 무지했다.



물론 요즘은 바뀌었다. 이제 이러한 사람들은 제법 '귀빈'대접을 받고 있다.

일부 잘나가는 트레이너들은 기획사의 신인가수들을 한시간 트레이닝 해주는데에도 수십만원을 받는, 아직도 클래식쪽에서 행해지고 있는 성악교수의 개인레슨비와 맞먹는 수준에까지 도달했다.



물론 돈으로 판단을 한다는것이 아니라, 이제는 보컬트레이너, 보이스 트레이너들이 어느정도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서론이 길었는데...

그렇다면 이유가 무엇일까. 무엇이 그들을 그자리에까지 올려놓았던 것일까?

그것은 바로 '결과'다. 일정시간이 지난후에 가수들의 소리가 전과는 너무 차이나도록 편해졌다던가 고급스러워졌다던가. 거기에 일부 테크닉마저 전수받은 이들은 '딴사람이 됬다'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물론 제대로된 트레이너에게 가르침을 받았을경우다.



그들은 소리가 나오는 '원리와 원인'을 안다.

일부 선진발성교육과 깨어있는 발성에대한 지식을 가진 이들은 '억지로 어떻게 하라'라고 시키지 않는다.



그들은 '길'을 제시해줄 뿐이다.



'억지로 시키는것'과 '길을 제시해주는것'의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억지로 시키는것은 곧 트레이너 자신이 겪어왔던 길을 답습해라... 라는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개성과 표현이 돋보여야하는 요즘 한명의 트레이너에게 교육받은 10명의 가수들 목소리가 다비슷비슷하다면 그게 왠 X망신이란 말인가.



그사람은 트레이너로서의 자격미달인 셈이다. '자신의 것'만 따르도록 강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원인과 결과란 무엇인가.

말그대로 원인은 '소리를 찾아가는 길'이고 결과는 말그대로 그이후에 파생되어지는 '결과물'이다.



물론 이와는 다르게 대부분에게 통용됐던 일부의 마인드를 섞어서 가르칠수도 있다.

성악쪽의 테크닉과 대중발성쪽에서 거의 모두에게 통용됬던 마인드를 섞어서 가르쳤던 과거를 비춰볼때 '아주 나쁜방법'만은 아닌듯 싶었다.



허나 그것은 '거의 모두'일뿐 '전부 다'는 아니다. 당시 필자의 그런식의 트레이닝으로 피해를 봤던 이는 단한명도 없었지만 요즈음의 '기본골격자체가 일반인과 완전히 다른사람' '장기간 악성사용으로 인해 구조가 바뀌어버린이들'의 단적인예를 접하게 되면서 과연 내가 이사람들에게 그당시의 '마인드가 섞인'방법을 가르쳤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글로서 표현하는 한계라 변명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걱정되는것은 사실이다. 트레이너의 본능(?), 일종의 직업적인 책임감(?)이라고나 할까? ^^



원리에는 '노래를 장시간 하면 왜 목이 가버리는것일까'라는 대다수의 이들이 궁금해하는 답을 제시해주는 '과학적인 원인'도 존재하며, 일부 발음들을 통한 트레이닝을 함으로인해 어째서 후두가 자연스럽게 내려가고 고정되는지를 말해주는 '발성적 원인'도 있다.



물론 이둘은 맥을 같이 한다.



단적인예로 많은이들이 알고 있는 '세스릭스의 스타처럼 노래하세요.'의 강좌한부분을 예로 들어보자면..



'네이'발음과 '멈'발음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물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역시나 마찬가지다.

그책에서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저 성대를 쫙펴라라고 말한다고 그것을 그대로 적용시킬수 있는 이는 세상에 없다.

태어나면서부터 성대라는 조직체계자체를 자기 맘대로 컨트롤할수 있는 이들도 없을뿐더러 사람의 내부에 있는 그것을 배움도 없이 컨트롤하라는 것은 '너는 간이 나쁘니까 다시 좋아지게 해라'라고 말하는것과 마찬가지인것이다.



간이 안좋고, 내부장기가 안좋으면 어떻게 하던가. 약을먹고, 수술을한다.

비유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의학에서도 그로인해 '결과물'이 파생되어진다.

심장이 안좋다고 '너 심장 좋아지게 하도록 노력해라'한다고 과연 심장이 좋아질까?



소리역시나 가는'길'이있다. 그리고 인체의 조직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것들이 바로 그 '결과물'인셈이다.



잘못된 소리를 통해 질러대고, 밖으로 내뱉다 보니 일어나는 '인체구조의 변화'역시나 그에 합당하는 결과물인 셈이다.



소리의 밀고 당김을 위해 인위적으로 어깨와 상체근육을 수축시키거나 힘을 가하면 저러한 결과에 도달하게 된다. 턱의 돌출로 인해 언어와 발음장애가 발생하게 되며, 목과 등이 굽음으로서 후두부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방해하고, '바른연습법'을 통한 성대의 컨트롤역시나 불가능하게 만든다.



그로 인해 흔히들 말하는 '먹는소리'가 주를 이루게 되며 공명강을 느끼지도 찾지도 못한채 쓸데 없는 외부근육들의 힘만을 사용한채 성대를 상하게 한다.



그로인해 성대의 진동횟수가 줄어들며 결국엔 접지상태또한 안좋아져 단한곡만 불러도 목이 상하는 단계에까지 도달해버린다.



저번글에도 언급했다시피 저런 상황에 처한 레슨생을 둔적이 있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당시에는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흉뷰가 가라앉아 있었으며 턱은 앞으로 돌출되있고, 목과 등허리가 심각하게 굽어있었다. 물론 척추가 굽어서 굳었다는것이 아니다.



몸의 조직과 근육들 연골들이 본래 '상식적인 인체의 구조체계'를 벗어나버렸다는 뜻이다.

그로인해 일부 통제가 가능해야 할 '근육들이 통제불능'이 되어버렸고, 후두부는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언제나 위로 삐쳐올라가 목을 빨리 피로해지게 만들었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냥 하나의 단적인 예를 든것이다. 이밖에도 원인과 결과를 아예무시해버린채

오로지 '경험과 주관적 마인드, 자신이 답습해온길'만으로 가르쳤을시에 나타나는현상은 무궁무진하다.



모든것을 '원리, 원인과 결과' '과학적인 분석'에 맡기라는것이 아니다.

트레이너 개개인의 재량과 기량에 따라 저러한 트레이닝과 함께 레슨생의 그간의 상태,상황등을 파악하며 일부 테크닉을 전해줄수도 있다. 이건 순전히 트레이너의 몫이다.



쿠세를 가르치라는게 아니라, 트레이너의 확실한 판단이섰을때 일부 마인드를 적용시켜도 되는지 안되는지를 말하고 있는것이다.

이미지 트레이닝또한 그렇다. 정말 극약처방으로 이미지트레이닝을 연습시키는것을 제외하고, 지금 가르침받는 이 레슨생에게 과연 일종의 '마인드'라고도 할수 있는 이미지 학습법이 먹힐까 라는 생각을 두어번을 해봐야 한다.



전문적으로 잘알고 있는 트레이너가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그것을 활용한다면, 소리를 한단계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촉진제'가 될수도 있고 기량이 부족한 이가 그것을 쓰게 한다면 오히려 '퇴보'하게 될것이다.



물론 대다수의 모든이들에게 통용되는 마인드역시나 존재한다.

저번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어느 트레이너나 숙지하고 있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음이 올라갈수록 내려간다는 생각을 하라'라는것이 대표적이다.



저러한 마인드를 심음으로서 후두부가 삐쳐올라가는것을 조금이나마 방지하고자 함이다.



무책임한 말이겠지만 저러한 식의 중간중간의 경험과 마인드의 적용은 개개인 트레이너의 재량이다. '약과 독'중 어느것으로 쓰이게 될지는 트레이너의 몫이라는뜻이다.



그렇지 않기 위해 존재하는것이 '확실한 이론과 결과물을 통해 가르치는 올바르고 체계적인 발성법'일테지만, 저러한식의 적용역시나 가능하다는것을 대부분의 트레이너가 알고 있을것이다.



물론 스스로의 기량에 자신이없다면 피하는것이 좋다.

타고난, 선천적으로 타고난 골격구조와 구강구조, 튼튼해 성대를 가진이를 가르쳐서 마치 자신이 정말 잘가르쳐서 그학생이 배출됬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배운 다른 학생들의 소리를 들어보면 대부분이 눈뜨고는 못들어줄 판이다.



추상적인 얘기일수도 있지만 타고난 이들은 더욱더 윤기있게 발전하도록, 그리고 노래하기 힘든구조를 타고난 이들도 그것을 고쳐가면서 한단계 진보하도록 '확실한 방법'으로 원리와 결과를 통해 그것을 잡아주고 치료해주는 소리의 동반자가 바로 진정한 보이스트레이너가 아닐까 싶다.





출처-唱法을 배웁시다.

 

http://kvocal.com/bbs/board.php?bo_table=vocalization&wr_id=243&page=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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